2017 WINTER
신동헌 | 통계의창 객원기자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갭이어(Gap Year)’는 학업을 잠시 중단하거나 병행하면서 봉사, 여행, 진로탐색, 교육, 인턴, 창업활동을 체험하며 흥미와 적성을 찾고, 앞으로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을 말합니다. ‘미국갭협회’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의 ‘갭이어’ 학생은 전년보다 22% 증가하였는데, 갭이어 참여 학생 중 사회에서의 경험을 터득하고 개인의 성장을 느끼고자 갭이어를 선택한다는 응답자는 92%로 가장 많았고, 85%는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서라고 답했습니다. 갭이어는 사실 ‘욜로’나 ‘휘게’와 같은 맥락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세계여행이나 창업이 아니어도 일반화된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인생의 쉼표 같은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수능 연도별 응시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은 약 60만~65만 명이 지원·응시 하였으나, 2017년(2018 수능) 처음으로 59만 3,527명이 지원하며 60만 아래로 감소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은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공부 할까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의 주된 목적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51.1%(2016년)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능력과 소질 개발’을 위해 공부한다고 답한 학생들이 38.6%였습니다. 이밖에도 ‘주위의 기대 때문(3.2%)’이라는 대답과 ‘결혼, 친구관계 등 사회적 유리(4.0%)’가 목적이라 답변한 학생들도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이러한 이유들로 공부한다는 게 안쓰럽기도 합니다.
‘한현민’이라는 모델을 아시나요? 얼마 전 타임지 선정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만 16살의 한국인 모델입니다. 이 모델의 특별한 점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인데요. 지난 11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살펴보면, 다문화 혼인은 2010년 35,098건에서 지난해 21,709건으로 지속해서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출신 국적별 혼인 비중’을 보면,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의 남편 국적은 중국(9.9%)이 가장 많았고, 미국(6.4%), 베트남(2.6%) 순으로 나타났으며, 외국 출신의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27.9%로 가장 많았고, 중국(26.9%), 필리핀(4.3%) 순이었습니다.
김장은 한국의 문자 체계인 ‘한글’이나 ‘태극기’와 비교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것, 특히 공동 작업인 김장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재확인시켜주는 일입니다. 요즘도 직접 담그거나 친지에게 받는 사람들이 2015년 91.5%에서 2016년 89.0%로 많은 편이지만, 시판 김치를 구매하는 가구도 8.5%(2015)에서 11.0(2016) 으로 늘고 있습니다. 또한, 절임과정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선배추보다 절임배추를 선호하는 추세가 꾸준히 증가하더니 지난해에는 절임배추(51%)가 신선배추(49%) 를 추월했습니다. 올해는 배춧값이 작년 대비 낮아져 전체적인 김장비용은 4인 가구 22만5천 원(11월8일 기준)으로 추정 됩니다. 여러분에게 김치 그리고 김장은 어떤 의미인가요?
웰다잉(Well-dying)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웰다잉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로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스스로 연명 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웰다잉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10월 2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13개 기관에서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이 지난해 국내 암환자(1,001명)와 가족(1,006명), 일반인(1,241)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다수는(75.2%) ‘죽음과 함께 삶은 끝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90.9%는 ‘죽음은 고통이 아닌 삶의 완성으로 기억돼야 한다’고 답해 죽음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내비게이션 소비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자의 쇼핑과정을 파악하여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내비게이션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를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은 수많은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대화 패턴과 규칙을 분석하고 알고리즘이 형성되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를 말합니다. 그리고 아마존고의 마트시스템 역시 내비게이션 소비의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산대가 없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아마존고 앱을 통해 QR코드를 찍고 입장하여 매장 선반에 있는 제품을 담으면 따로 계산원과 마주하지 않고도 바로 아마존 계정에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구매 금액이 청구됩니다.
추위가 매서워질수록 사람들은 따뜻한 온기를 더 원합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1년 동안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는 13세 이상 인구는 26.7%로 2015년 29.9%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 추세입니다. 기부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색다른 방식도 있는데요, 커피를 사 먹지 못하는 노숙자나 불우한 이웃을 위해 미리 여러 잔의 커피 값을 계산하는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는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세계 전역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가격은 그대로지만 양이 절반인 제품을 구매하면서 제품 가격의 절반만큼 후원하는 브라질의 ‘행복을 위한 반(Half For Happiness)’ 캠페인이나 우리들에게도 익숙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 다양한 기부 방법들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솔로인 이유’에 대해 여성의 26%는 “사람들이 나의 진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남성의 23%는 “연애세포가 죽어서”라고 답했습니다. 많은 솔로들이 ‘연애는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추운 겨울, 옆구리가 너무 시리지 않으신가요? 지난 2012년,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하며 외로운 솔로들이 짝을 찾기 위해 이벤트로 개최된 솔로대첩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습니다. 사랑을 시작하기에 정답이 있다면 첫눈에 반하고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설렘이나 거절당했을 때의 슬픔과 같은 사랑의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아무 의미도 없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보낼 수 있기를 통통 기자가 응원하겠습니 다.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드시나요?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이 1년에 377잔 즉, 하루에 한 잔 이상씩 커피를 마신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카페가 아닌 집에서 개성에 맞게 커피 머신 등을 이용하여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과거와 달리 홈카페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고급커피에 대한 수요 증가, 둘째, ‘가성비’, 셋째는 ‘넓은 선택의 폭’입니다. 특히 집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이 드리퍼, 모카포트, 캡슐이나 에스프레소 머신 등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커피를 사 마시는 것보다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직접 마실 수 있다는 점, 커피를 추출하면서 갖게 되는 즐거움 등을 생각할 때 나만의 홈카페는 어떨까요?
‘건설업·금융업 ‘과로사’ 빈번… 960명 산재 신청, 버스·택시기사 등 특례업종 매달 3.6명씩 ‘과로사’ 비극’ 연일 과로사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얼마 전 국감에서도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논의되었죠.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연평균 2,052시간의 근무시간은 미국(1,789), 일본(1,724), 영국(1,694), 독일(1,289)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직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요, 서울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의 ‘기업의 직원 건강관리 관련 일반 국민 인식조사결과(2017)’을 살펴보면 ‘과도한 업무 방지 및 충분한 휴식제공(27.1%)’을 첫째로 꼽았습니다. 피곤하지 않은 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매체를 통해 하루에 수십 번 보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광고’입니다. 요즘은 소비층이 IT 기기들을 많이 사용하고, 특히 PC 및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를 통해 노출되는 광고는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등장한 것이 광고와 IT, 그리고 빅데이터를 접목한 ‘애드테크(AD+Technology)’입니다. AD Tech는 보통 High Tech로 불리며 동시에 프로그래매틱 광고라고 합니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아닌 이용자가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생긴 쿠키로, 이용자의 소비 행태를 예측해 이용자가 원할 것 같은 광고를 선택하여 보여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면서, 인터넷 보급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은 다양하게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의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시군 지역의 직업별 구조를 보면, 시 지역에서는 서귀포시, 당진시, 나주시, 제주시, 영천시가 고용률 상위 5개로 나타났는데요. 취업자의 직업별 비중은 서귀포시(26.1%), 나주시(37.4%), 영천시(33.4%)의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당진시(31.9%)는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 제주시(26.4%)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5개 시 모두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및 ‘사무종사자’ 비중이 시 지역 평균(각각 20.6%, 17.2%)보다 낮게 나타났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 비중은 시 지역 평균(6.7%)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직업별 고용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아무래도 농림어업숙련종사자로 보입니다.
통계청이 지난 10월 19일, ‘대한민국 SNS 대상’ 시상식에서 중앙부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SNS로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기업/공공기관을 찾아 널리 알리고 올바른 SNS 활용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관련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통계청은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수상을 했는데요. 올해는 공공부문 80개, 기업부문 15개 단체가 참가해 총 95개의 단체가 참여하여 총 11개의 기업과 32개의 공공기관이 선정되었습니다.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 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SNS 대상’은 헤럴드경제와 한국소셜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블로그산업협회,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한국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7년 9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으로 MBC의 <무한도전>이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썰전>, <삼시세끼>, <나는자연인이다>, <미운우리새끼>, <아는형님>, <효리네민박> 등이 상위권을 석권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예능프로그램을 즐겨보시나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세였지만, 요즘에는 <효리네민박>, <삼시세끼>, <미운우리새끼> 같은 ‘관찰예능’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이 인기입니다. 관찰예능은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관찰 카메라 형태로 구성된 예능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한국의 관찰예능은 서구의 관찰예능과 달리 간접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리만족이라는 측면에서도 더욱 인기가 있어 보입니다.
지름신을 부르는 간편한 온라인 쇼핑,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이용하세요? 작년대비 온라인 거래액은 14.9%, 모바일 거래액은 29.5% 증가했다고 합니다. 통계청 ‘2017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일주일에 평균 4.5회 온, 모바일 쇼핑몰 방문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함’(53.1%)을 꼽았고, ‘가격/가치가 좋아서’(49.2), ‘결제가 편리해서’(28.1), ‘배송이 빨라서’(21.7), ‘쇼핑경험/할인혜택이 좋아서’(13.7), ‘상품구성이 좋아서’(9.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증가하는 온라인 쇼핑은 여행 및 예약 서비스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고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클릭하고 계시는가요?
‘통계’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많은 분이 ‘딱딱하다, 지루하다’ 등을 얘기할 것 같은데요, ‘사회조사’를 살펴보면 통계가 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조사는 1977년 「한국의 사회지표」의 주관적 지표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시행했습니다. 초기에는 총 8개 영역(소득/소비, 고용/노사, 교육, 보건, 주택/환경, 사회, 문화/여가, 공안)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이후 사회지표 개편과 사회변화에 맞추어 주기적으로 개편됐습니다. 사회조사는 우리가 평소에 불편했던 것, 개선해야 한다고 느꼈던 것들을 수치를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어렵다고 느껴졌던 통계가 한결 재밌고 또 한편으로는 고맙게 느껴지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