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 국제미래학회장
ISSUE
챗GPT-4 인공지능 시대,
필요한 미래 인재 교육은 무엇일까
챗GPT-4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질문도 챗GPT-4는 매우 정돈된 답을 내놓는다. 유용성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는 극찬도 나온다. 반면에 챗GPT-4 출현을 계기로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점이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이에 이전과는 다른 인재 역량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고 이와 더불어 챗GPT-4 인공지능을 건강하게 선용할 수 있는 윤리 교육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첫걸음···교육 환경 변화
챗GPT-4가 빠르게 열어가는 인공지능 시대는 초지능·초연결·초실감이 구현되고 디지털세상과 현실 세상이 교류하고 융합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초지능, 인공지능 기반의 사물인터넷으로 초연결,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의 메타버스로 휴머니즘을 담은 초실감이 구현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따뜻한 인성과 공동체 가치를 추구하는 휴머니즘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챗GPT-4 인공지능의 성장과 활용은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에 대한 투자 증가와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GPT-4와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은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허위 정보 유포 등의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의 성장과 활용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균형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은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여 미래 인재를 양성하면서 인공지능 윤리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해지고있다.
인공지능 시대 요구되어지는 4대 핵심 역량
인공지능 시대가 여는 미래에는 과학기술, 산업, 사회, 문화, 가치관이 지금과 다르게 많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빠른 산업화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한국의 교육은 인공지능 시대가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교육으로는 더 이상 학생들의 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담보하기 어렵게 되었고, 이에 기존 교육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게 되었다. 인공지능 시대 초지능·초연결·초실감
사회의 패러다임에 맞는 교육의 혁명적인 변화가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 교육의 비전은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할 미래창의혁신 인재 양성이 되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목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창의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되고 행복한 삶과 건강한 사회의 지속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 인재상은 4대 핵심 기반역량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❶ 첫 번째 주목해야 할 기반역량은 창의로운 인지역량 영역으로 창의성과 문제해결 사고력, 미래 도전정신, 인문학적 소양 등을 말한다.
❷ 두 번째 기반역량 영역은 인성을 갖춘 정서역량이다. 이 부분에 해당되는 역량으로는 인성·윤리의식, 문화예술 소양, 자아 긍정 관리, 미래리더쉽 등의 역량이 해당된다.
❸ 세 번째 기반역량으로는 협력하는 사회 역량 부분으로 소통과 협업 역량, 사회적 자본 이해, 글로벌 시민 의식, 스포츠, 체력과 관련된 역량이다.
❹ 네 번째 기반역량으로는 생애주기 학습역량을 들 수 있으며 여기에는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생애 계획을 세워 평생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 학습역량, 과학기술 변화이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포함 ICT 활용 역량, 평생학습 등의 역량이 해당된다.
이러한 미래 인재에게 기본이 되는 4대 핵심 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하여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영역별 융합적 전문역량을 함양하여 건강한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인성을 갖춘 미래창의혁신 전문 인재를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에서 미래를 리더할 인재는 AI 활용 전문성, 혁신적 사고력, 인성 리더십, 창의성, 그리고 윤리적 책임감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역량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역량이다. 이러한 역량들을 갖춘 인재들은 인공지능 시대에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응용 분야를 개척하며, 건강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미래 인재 교육 방안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1·고1 학생들은 수학·영어·정보 교과를 공부할 때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여 사용하기로 하였다. 기존 교과서를 대체할 ‘AI 디지털 교과서’는 과목별 특성과 학습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대화형 AI, 음성인식, 확장현실 등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즉 모든 학생이 인공지능 메타버스 공간에서 AI 튜터의 도움을 받으면서 동료와 게임을 하듯이 학습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든 교사는 학습자 한 명 한 명에게 맞추어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맞춤형 학습환경 디자이너가 된다. 모두가 방대한 지식의 핵심 개념을 이해하는 탄탄한 지식기반을 갖추고, 그 위에 데이터, 첨단기술, 인문학 등의 소양을 쌓아 올리고, 또한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력, 소통 등의 미래역량을 꽃피우는 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교육의 변화는 교육 관련한 모든 체계가 총체적으로 상호 협력하면서 교육 전반에서 동시적으로 혁명적인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 방법이 기존의 효과적 지식 전달을 위한 일방향 강의실에서 벗어나 미래 인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혁신되어야 한다. 챗GPT-4 인공지능 시대 인재는 스스로 무엇을 모르는지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인지하고 질문하며 실천하는 메타인지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함양하기 위해 메타교수학습법으로 교수 방법이 혁신되어야 한다.
메타교수학습법으로 S.M.A.R.T 메타교수법인
▶S(Self-collabo)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과 협업할 수 있게 하는 교수법
▶M(Motivated) 문제·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는 동기 부여식 학생 중심 교수법
▶A(Adaptive) 학생 중심으로 진행되는 개인 맞춤형 참여 교수법
▶R(Resource free) 다양한 교육자원을 이용해 문제해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들을 활용하는 교수법
▶T(Technology Embeded)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 스마트 ICT를 활용한 양방향 체험 교수법을 통해 미래 인재 역량인 창의력, 협업 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인성 리더쉽,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활용 역량 등을 함양하게 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교육방안
인공지능은 사용하는 역량을 함양하면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❶ 첫째,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고 개인별 문제 해결 능력에 적절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❷ 둘째, 학생들이 어려운 개념이나 수업 내용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질문할 때, 친절하고 지속하여 답변해 주는 인공지능 튜터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❸ 셋째,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여 자기주도 학습 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❹ 넷째, 인공지능은 주제에 대한 배경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면서 비판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❺ 다섯째, 인공지능은 창의적 글쓰기를 포함하여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AI가 제안하는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소개함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히고, 창의적인 발상을 유도할 수 있다.
❻ 여섯째,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감정적인 문제나 고민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상담 내용을 분석하여 개별 학생들의 필요에 맞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❼ 일곱째,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동기를 높일 수 있다. AI와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지식을 얻고, 팀별 과제에 도움도 받으면서 수업과 팀별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❽ 여덟째,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학생들의 언어 구사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외국어를 가르치거나 학습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질문하는 능력을 향상 시키고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며 문법, 발음,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 윤리교육의 중요성과 방안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유익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재앙을 몰고 올지는 현재 인류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초지능·초연결·초실감 사회가 급속히 구현되고 인공지능이 모든 인류지능의 합을 넘어서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인공지능 윤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사용 가이드라인과 윤리, 법제에 대한 논의와 개발자와 사용자가 공히 인공지능을 인류의 미래에 유익하도록 개발하고 선용할 수 있게 인공지능 윤리 의식을 갖추게 하는 인공지능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교육은 초중고 및 대학교의 교육 과정에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내용을 통합하여 학습자들이 윤리적 가치와 활용 능력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과 정부도 인공지능 개발자, 사용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윤리 워크숍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인성과 윤리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 인공지능 윤리 교육을 통해 개발자와 사용자 공히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인공지능 개발자와 사용자 공히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이해하고 존중하여 편향, 개인정보 침해, 허위 정보 유포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며 올바른 활용을 도모토록 해야 한다. 인공지능 윤리교육을 통해 개발자들은 신뢰성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뢰를 얻고, 인공지능 기술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인공지능 시대에 교육은 산업사회의 특성인 표준화, 규격화, 정형화된 교육 방향을 탈피하여 다양성, 창의성, 유연성을 강화하고 인성과 윤리 의식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혁신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미래 인재 역량을 함양하고 윤리적 책임감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이 인공지능 시대가 새로운 기회가 되게 하고 미래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