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광장정현숙 | 통계청 지역통계총괄과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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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지방지표에서 다양한 시도·시군구 자료를 찾아보자
통계청에서는 KOSIS, SGIS, MDI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통계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KOSIS 내에 e-지방지표는 시도/시군구 자료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제주도에는 진짜 여자가 많을까?

남녀성비는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여자 백명당 남자 수로 정의하고 있다. 성비가 100을 초과하면 남자인구가 여자인구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성비가 100미만이면 여자인구가 남자인구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1998년 100.8명이었던 우리나라 남녀성비는 2008년 100.4명이었다가 2014년 100.0명을 기록한 후 100명 미만으로 변화되어 2018년 99.6명으로 감소되었다.

지역별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울산광역시 북구의 남녀성비는 1998년 108.4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의령군이 92.5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남녀성비는 옹진군이 131.0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경상북도 영덕군은 90.5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다는 제주도는 1998년 98.3명, 2008년 99.8명이었지만 2009년 100.0명을 기록하였고 2018년 101.3명으로 남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혹시 남자가 많은 곳을 찾으신다면, 혹은 여자가 많은 곳을 찾으신다면 KOSIS에서 주제별>인구·가구>주민등록인구현황을 검색해보시라! 내가 원하는 나이의 남녀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혼인은 사회의 기초적 구성단위인 가정·가족을 형성하는 단서가 되고 모든 사회가 어떤 형태로든 혼인을 승인하고 이에 법적 규제를 하는데 형태는 각 사회의 경제적 종교적 민족적 요소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혼인은 남편과 아내로 구성된 법적관계, 즉 법률혼주의 원칙에서 혼인신고수리의 경우와 직권에 의해 가족관계 등록부 기재에 의한 신고로 이뤄진다. 신고에 의한 것이므로 혼전 동거, 별거 등 사실혼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남편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행정구역별로 집계한 자료이다.

지역별 혼인건수를 살펴보면 수원시가 1998년 8,315건, 2008년 7,997건, 2018년 6,902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주민등록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1998년 이천시 10.4건, 2008년에는 오산시와 거제시가 9.3건, 2018년에는 화천군이 7.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이 감소한 만큼 출산율도 급격히 감소했다. 임신을 할 수 있는 여성의 숫자가 많을수록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성 사망자와 여성 출생자수가 비슷해 평형을 이루려면 최소 2.1명의 자녀를 낳아야하는데 이것을 인구대체수준이라 부른다. 자녀수가 인구대체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전체 인구가 계속 줄어든다.

우리나라의 현재 출산율은 0.98명에 불과하다. 2000년 1.48명이었던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마카오를 제외하고 세계 유일 1명대 미만 국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남군의 2018년 합계출산율은 1.886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구단위 : 부산 강서구 1.611, 시단위 : 세종특별자치시 1.566, 도단위 : 전라남도 1.240) 해남 땅끝마을에서 울려퍼지는 아이 울음소리가 전국 곳곳에서도 들리길 바라본다.

매년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드는 와중에 출산율이 증가한 곳도 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의 경우 2000년 1.219명에서 2018년 1.611명으로 0.392명 증가했다. 부산 광역시 강서구는 어떻게 출산율을 높였는지 주의 깊게 검토해봐야 할 일이다.

합계출산율이 낮아지다 보니 가족 구성원의 변화도 있다. 3세대 이상이 같이 모여살거나, 자녀의 수가 많아 가족구성원이 많았던 가족 구성에서 부부와 미혼자녀만으로 이루어진 핵가족의 형태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가구원이 한명인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1980년 7인 이상의 가족을 이뤘던 가구는 15.2%였으며, 그 중 대구시가 40,414가구로 가장 많았다. 2018년에는 7인이상 가족 가구는 0.3%로 나타났으며 그 중 용인시가 1,205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가추세인 1인 가구 비율은 1980년 4.8%, 2000년 15.5%, 2018년 28.5%로 1980년과 비교하면 23.7%p 증가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고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 및 고령인구(65세 이상) 증가 등 인구구조가 가까운 미래에 더 큰 변화로 다가올 것을 예측하고 있다. 통계가 보여주고 있는 미래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어느 지역이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을까?

사회생활은 사람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모여서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생활을 말한다.

아이가 태어난 뒤 첫 사회생활은 대부분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서 시작하게 된다. 학급당 학생 수는 교육여건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학급당 학생 수가 적을수록 교사와 학생 간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교육이 내실 있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시군구별 학급당 학생 수는 신안군이 9.15명으로 가장 적었고, 김제시 14.78명, 부산 영도구 19.72명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는 감소했으며, 특히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8.64명 감소하였다.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로 9.06명이 감소했으며, 유치원 경기도 광명시(△8.68명), 초등학교 대전광역시 대덕구(△6.67명), 중학교 인천광역시 동구(△14.89명), 고등학교 경기도 안산시(△14.21명)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 수가 감소하여 교육여건이 개선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학생이 늘어나 교실이 부족하고 선생님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될 날을 꿈꾸고 싶다.

고용률은 서귀포시가 최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일정한 직업을 갖기를 원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취업하고 있는지를 가장 간명하게 나타내는 지표로 고용률이 사용되고 있으며, 고용률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고용률은 노동시장의 현황을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고용 관련 지표로 경제활동참가율을 주로 사용했으나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아 최근에는 고용률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시단위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서귀포시가 가장 높았으며, 성별로는 남자는 거제시가 2016년 상반기까지 높다가 조선업 불황 등으로 2016년 하반기부터는 당진시가 높게 나타났다. 여자는 조사 시작 이후 서귀포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군단위에서는 2013년 상반기 장수군이 남녀 모두 높게 나타났으나, 2013년 하반기 부터는 남녀 모두 울릉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용률이 노동시장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상용직 비중 지표는 고용시장의 안정성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으로 일하는 근로자의 비율로 상용근로자 중 고용계약설정자는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고용계약미설정자는 소정의 채용절차에 의해 입사하여 인사관리 규정을 적용받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상용직 비중은 시단위에서는 거제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 2017년 상반기부터 화성시와 과천시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군단위에서는 음성군, 칠곡군, 진천군, 울진군에서 상용직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빨리 노동시장 및 고용시장의 안정화가 이뤄지길 바라본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어느 지역이 가장 낮을까?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유엔보고서는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2000년에는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1개국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호모 헌드레드 시대’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오래사는 리빙롱거(living longer)가 아닌 건강하게 잘 사는 리빙웰(living well)이 대두되고 있다.

EQ-5D지표는 건강관련 삶의 질 5가지 차원(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의 기술체계를 종합한 지표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삶의 질이 높다고 측정하는 지표이다.

시단위에서는 2008년 김포시가 0.982로 가장 높았으며, 2018년에는 사천시가 0.97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군단위에서는 2008년 강화군이 0.973으로 가장 높았으며, 2018년에는 창녕군이 0.98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단위에서는 2008년 서울 마포구가 0.991로 가장 높았으며, 2018년에는 서울 동대문구가 0.9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Q-5D지표와 함께 주관적 건강수준인지율은 개인의 건강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파악한 지표로 주관적 건강수준을 ‘매우 좋음’ 또는 ‘좋음’으로 응답한 사람의 비율로 측정한다.

시단위에서는 2008년 김제시 76.0으로 가장 높았고 2018년에는 구리시 57.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군단위에서는 2008년 서천군 65.6으로 가장 높았고 2018년에는 구례군 62.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구단위에서는 2008년 서울 마포구 69.8로 가장 높았고 2018년에는 대구 중구 66.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시군구 지역에서 주관적 건강수준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음을 볼 수 있다.

00세 시대는 기존의 장수, 생명연장과는 다른 의미의 과제들을 고민하게 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지만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것이다.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질 높은 삶(well being), 잘 늙는 삶(well aging), 품위 있는 죽음 (well dying)을 키워드로 하는 강의, 도서 등이 넘쳐나고 있다.

우리나라 고령인구비율은 2008년 10.23%에서 2018년 14.76%로 약 1.5배 증가했으며 2000년 7.03%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했다.

고령인구비율은 전체인구수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로 나타내는데 울산광역시 동구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가장 낮았고(2.74%~5.06%),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울산광역시 북구가 가장 낮은 것(5.25%~7.26%)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의 차이는 2000년 18.18%p에서 2008년 25.87%p, 2018년 31.61%p로 점점 격차가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인 독거노인가구비율은 고령화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노인 생활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로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대부분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관계 측면에서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노인들의 삶의 질 측정에 중요한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독거노인가구 비율은 2000년 3.8%에서 2018년 7.2%로 89.5%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00년 인천 연수구가 1.1%로 가장 낮았으며 2018년 대전광역시 유성구가 3.3%로 가장 낮았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고령인구 및 독거노인가구비율에 따른 대비책 등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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