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여유한석원 | 안양실용음악학교장

취미로 음악악기
즐기는 방법2

지난번 통계의 창을 통해 ‘취미로 음악과 악기를 즐기는 방법1’을 읽은 독자들은 알겠지만 누구나 한번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나 밴드에 들어가 연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그런 꿈을 전혀 꾸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악기에 대한, 혹은 음악에 대한 자기만의 로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저 관심에 그친 음악을 내 생활 속으로 끌어 오면 어떨까? 각박하고 삭막하고 수많은 경쟁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고 오래오래 버티려면, 아니 그러한 삶을 보다 행복하게 즐기려면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감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만족감은 지난 호에서 말했듯이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 그중에서도 음악, 한 차원 더 들어가서 악기 연주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악기 연주가 주는 즐거움과 만족감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기 연주를 방해하는 천적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만다. 천적들에게 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우 몇 가지를 예로 들어가며 간단한 대처에 대해 설명하겠다.

첫째.레슨을 미루는 것은 배우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매주 주어지는 과제를 수행하지 못해서 피하게 되면 수준의 향상이 더디고 악기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게 되어 악기 배우기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과제를 제대로 못해도 좋으니 레슨은 멈추지 마라.

둘째.연습을 미루어도 포기를 만나게 된다.

연습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놓고 부담 없이 하면 된다. 일주일에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일단 정해 두자.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아니니 무리한 스케줄을 잡지 말고 30분이든 1시간이든 꾸준히 하자.

셋째.너무 어려운 곡부터 시작하다가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제법 된다.

처음엔 일단 쉬운 곡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자. 한 곡을 정복해 나가는 기분을 느껴보지 못하면 만족감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내려간다. 그리고 건물을 지을 때 기초공사가 중요하듯 악기를 배울 때도 쉬운 곡으로 기초와 기본기를 잘 다져야 한다.

넷째.목표가 없어도 포기가 쉽게 찾아온다.

본인이 완주하고자 하는 곡 없이 강사에 의해 등 떠밀려 억지로 하는 경우도 중도하차하기 쉽다. 좋아하는 곡을 목표로 연습하고, 가족 앞에서 보여주는 수준에서의 공연도 미리 기획해서 예고하면 도움이 된다. 작은 발표회도 좋다.

이러한 것을 극복한 실제 예를 들어 보겠다. 몇 해 전 동네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병원 원장 한 분이 실용음악학원을 찾아왔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악기를 배우고 싶어서다. 그가 원하는 악기는 40~50대의 로망인 색소폰이다. 그는 시간이 날 때 틈틈이 레슨을 받았다. 그리고 연습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짬을 내어 부지런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장의 부인되는 분도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부인 역시 평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배우지 못했다며 부부가 함께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두 부부가 함께 연습해서 공연을 하러 다닐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그들 부부는 병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 틈틈이 술로만 풀던 전의 삶과 비교해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다며 후일담을 전한다. 그리고 “선생님 요즘 사는 맛이 납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여생을 색소폰을 연주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 부부는 이제 50대 중반이 되었다. 벌써 악기를 꾸준이 연주한 지가 7~8년이 넘은 듯하다. 취미로 시작한 악기가 이제는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렇듯 악기연주는 본인의 만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학원에 등록하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원을 다니는 것이 좋기는 하겠지만 요즘 같이 인터넷 매체가 발달한 시대에는 굳이 학원을 가지 않아도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를 통해서 무료 레슨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는 일방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양방향의 레슨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즉, 본인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제 취미로 배우기 쉬운 악기들 5가지를 추천해보겠다.

이제 마음속으로 악기를 고를 차례다. 위에서 말한 다섯 가지가 아니어도 좋다. 악기를 골랐다면 그 악기의 대표적인 뮤지션을 찾아야한다. 그리고 그 음악을 열심히 듣고 또 듣는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오면 유튜브에서 그 곡의 가수와 연주를 검색한다. 그러면 아마도 다양한 악기로 전문가와 비전문가들의 연주한 영상들이 나올 것이다. 그중에서 적당한 버전을 골라 과정대로 차근차근 연주하면 된다. 유튜브에는 연주 영상을 느리게도 플레이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보다 쉽게 곡을 따라할 수 있다.

그렇다면 꾸준히 연습하도록 하자. 그리고 즐겁게 연습하도록 하자. 어느 날, 여러분들의 연주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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