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여유박한진 |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홍보문화팀장(목원대 광고홍보언론학과 겸임교수)

이 주는 행복
산림치유 떠나볼까?

최근 건강(Wellbing)과 행복(Happi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Wellness)와 함께 ‘일(Work)과 삶(Life)의 균형(Balance)’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건강한 여가문화를 즐기기 위해 많은 국민이 숲을 찾게 되면서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산림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물질적 풍요도 좋지만 정신적 풍요에 대한 절실함이 더욱 간절해지는 요즘 산림치유에 대해 알아보자.

국토의 64% 산림…산림치유의 등장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부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18년에는 고령사회로,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자연과 산림 안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들도 증가하게 됐다. 특히 숲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거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등 우리에게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과학적 근거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효과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산림치유란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으로 정의(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제2조)할 수 있다. 산림치유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숲이 주는 긍정적 효과가 정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면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산림치유 정책이 활발히 추진돼 왔다. 산림치유의 대표적 시설은 국립산림치유원과 국립양평·대관령·대운산 등 치유의 숲을 꼽을 수 있다.

사진1. 산림치유원 숲속음악회

산림치유의 명소,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치유원은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해 국민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북 영주·예천 일대에 조성된 국내 최대 산림치유시설로 지난 2016년 10월 개원했다. 이곳은 해마다 핑크빛 고운 빛깔의 철쭉꽃들로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소백산 자락의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일대 142ha(시설지구)에 1,48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주요시설로는 건강증진센터, 수치유센터, 산림문화센터, 숙박시설(주치·문필마을), 치유숲길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치유시설을 갖춘 전문적인 산림치유단지다. 이중 옥녀봉 일대에 조성된 마실치유숲길(2.3km)은 울창한 숲에서 마음껏 숲의 기운을 느끼며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숲속 데크로드이다.

이처럼 산림치유원에서는 인체의 건강 증진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피톤치드(Phytoncide)와 음이온 등 산림치유인자를 활용해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을 할 수 있으며, 적절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나아가 산림치유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산림치유원은 숲속이나 숲길(데크로드), 치유장비, 수치유센터 등의 장소에서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숲길에서 걷고 명상을 하거나 숲속에서 놀이를 하며 산림체조와 족욕 등의 산림치유 활동이 이뤄진다. 물속에서 다양한 수류와 수압을 이용하는 ‘수(水)테라피’프로그램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업이나 기관의 연수, 워크숍을 비롯해 대학생 오리엔테이션까지 단체로 참여하는 다스림 치유캠프 등은 사전에 조율을 통해 맞춤형 참여 프로그램을 정할 수 있다. 산림치유원은 산림치유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산림치유 전문 인력양성, 산림치유 관련 상품개발 및 산림치유 문화 확산 등 하나의 공간에서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세계 최대, 세계 유일의 공간이다.

사진2.산림치유문화센터 / 사진3.산림복지 블로그기자단 팸투어 / 사진4 .숲태교(국립산림치유원에서 부부 오감 힐링 프로그램 체험) / 사진5.치유장비 체험 / 사진6.산림복지어린이사생대회

산림치유원, 웰니스관광 25선 2회 연속 선정

산림치유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웰니스(Wellness, 건강)관광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웰니스 관광 25선’에 2회 연속 선정될 정도로 산림치유의 명소가 됐다. 문체부는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웰니스관광 주제를 한방, 힐링(치유)·명상, 뷰티(미용)·스파(온천), 자연·숲 치유 등 4가지로 분류했다. 산림치유원은 이 중 정신적·육체적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나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을 제공하는 시설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7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산림치유원은 인근의 부석사와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 웰니스 관광지 연계 추천 관광코스와 같은 여행 상품 개발과 맞춤형 홍보·마케팅 관련 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웰니스관광’은 건강과 힐링(치유)을 목적으로 관광을 떠나 스파(온천)와 휴양, 뷰티(미용), 건강 관리 등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산림치유원과 같은 잘 가꿔진 산림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림이 주는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산림치유원이 국내를 넘어 국외까지 산림치유의 발전모델로서 세계적인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살린 ‘치유의 숲’

치유의 숲은 숲의 환경과 기능을 차별화된 공간에서 별도의 산림치유지도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증진, 심신의 안정·치유를 할 수 있도록 기획·운영되는 숲을 말한다. 치유의 숲은 국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숲을 통해 도시민의 생활습관병을 치유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질병을 완치하는 ‘치료’의 개념보다는 ‘치유’의 측면에 접근해 일반 국민의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숲의 보건·의학적 기능을 널리 알리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이에 지난 2007년 산음치유의숲을 시작으로 산촌연계형, 체험시설연계형 등 다양한 모델 개발을 위해 전남 장성 편백치유의숲과 강원 횡성 청태산치유의숲 등 2곳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현재는 국·공립을 비롯해 민간에서 운영하는 치유의 숲은 총 5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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